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순항 중인 홍명보호가 머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우기에 접어들면서, 폭우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과달라하라는 낮과 밤의 모습이 판이합니다.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낮에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다가, 어둑해지는 밤이 되면 비가 내립니다. 홍명보호가 처음 입성했을 때는 가벼운 소나기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해가 지면 시간당 20~3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달라하라 광역권 통합 침수 지도에 따르면, 침수 취약 지역만 239곳에 달합니다.
축구대표팀 숙소가 있는 엑스포 지구는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아, 비만 오면 침수로 통행이 제한되는 상습 침수 구역입니다. 실제로 과달라하라 경찰들은 며칠 사이 선수단 숙소 주변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침수 피해와 함께 정전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지구 인근 주택과 호텔들은 비만 오면 비상 발전기를 돌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밤에는 전기가 끊기고 낮에는 다시 들어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과달라하라의 한 교민은 “선수단이 숙소를 처음 정할 때부터 침수 피해를 우려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장소라지만, 하필 왜 이곳으로 숙소를 정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다행히 선수단은 아직 폭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침수 우려는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도 “일대 정전에도 호텔 시설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불편을 호소하는 선수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해가 진 뒤 쏟아지는 폭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시간대와 겹칠 수 있습니다. 일기 예보에 따르면 해당 시간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선수들이 고지대 적응은 마쳤지만, 빗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체력 소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한국이 추구하는 공격 패턴을 평소보다 더 간결하게 풀어가는 전략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